●柳在漢(류재한)
拔 本 塞 源
뽑을 발 근본 본 막을 색 근원 원
●표준국어대사전 : 발본색원(拔本塞源) ; 좋지 않은 일의 근본 원인이 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 버려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길 수 없도록 함. ≪춘추좌씨전≫에 나온 말이다.
●출전/유래 : 발본색원(拔本塞源)은 노(魯)나라 좌구명(左丘明 BC 556~451)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9년(九年)에 나온다.
춘추(春秋)시대 말기 때, 진(晉)나라가 병력을 동원하여 주(周)나라를 치자 주경왕(周景王)이 대부 첨환백(詹桓伯)을 보내 꾸짖었다.
我在伯父 猶衣服之有冠冕 木水之有本源 民人之有謀主
(아재백부 유의복지유관면 목수지유본원 민인지유모주)
伯父若裂冠毁冕 拔本塞源 專棄謀主 雖戎狄其何有餘一人
(백부약열관훼면 발본색원 전기모주 수융적기하유여일인)
나는 백부에게 있어서, 마치 의복에 갓과 면류관이 있고, 나무와 물에 근원이 있고,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임금이 있는 것과 같다.
백부가 만일 갓을 찢고 면류관을 부수고, 근본을 뽑아 근원을 틀어막고, 오로지 지혜로운 임금을 버린다면, 비록 오랑캐라 할지라도 어찌 한 사람이라도 남겠는가.
대부 첨환백은 발본색원을 근본을 망치는 행위라고 했다.
그리고 명(明)나라 왕양명(王陽明 1472~1528)의 제자들이 지은 전습록(傳習錄)에서는 발본색원을 폐단의 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 하늘의 이치를 알고 욕심을 버리는 것, 사사로운 탐욕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발본색원의 논의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는다면 성인을 배우는 사람들이 날로 어렵게 되고, 금수(禽獸)같은 지경에 빠지고도 성인의 학문을 한다고 여기게 된다고도 했다.
발본색원(拔本塞源)은 잘못의 뿌리를 아주 없애 버리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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猶:같을 유 冕:면류관 면 謀:꾀 모 裂:찢을 렬 毁:부술 훼 棄:버릴 기
雖:비록 수 戎:오랑캐 융 狄:오랑캐 적 餘:남을 여 禽:새 금 獸:짐승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