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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논단] 평등의 노예, 시대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멈춰서서 생각해야 한다.
[프리덤 논단] 평등의 노예, 시대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멈춰서서 생각해야 한다.
  • 프리덤뉴스
  • 승인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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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노예, 시대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멈춰서서 생각해야 한다.

박지현(논설위원, 인권운동가)

 

사람들은 흔히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 5월 18일 영국 필림코 교회에선 “공산주의 테러박물관” 주관으로 공산주의 이념이 어떻게 우리의 자유를 파괴하는지에 관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공산주의 사상이나 특히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만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유명한 고등학교 4곳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영국내에서도 명문으로 유명한 킹스컬리지, 윔불던, 웨스민스터(영국에서 정치인들, 언론인들이 배출되는 유명한 고등학교)와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이 되지만 교육시스템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정부 개입없이 진행이 되는 독립학교, 그외에는 지방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반도 독립과 한국 전쟁을 일으킨 전쟁 범죄자는 김일성, 스탈린 그리고 모택동임을 정확하게 밝히면서 시작되었는데,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는 가장 많은 군인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바 있고, 한국 전쟁은 끝나지  않은 전쟁임을 행사 참가자들 모두에게 다시금 상기하도록 하였다.

특히 위성으로 본 사진 한장, 빛이 없는 북한의 모습을 본 행사 참석자들은 한동안 모든 시선이 위성지도에 멈춰버리기도 하였다.

행사 이후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북한정권이 저지르는 잔인한 인권유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최악인 여성인권 문제는? 세계인들이 북한주민들 자유해방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한반도 통일은 가능한가? 등의 질문이 던졌다.

참석자들이 '전체주의와 공산주의가 자기들의 자유를 파괴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배운 자리였다'고 말했을 때, 그리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올 해 연구과제가 북한이다'라는 말을 할 때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특히 중국인 학생들은 울먹이면서 중국어로 공산정권이 탈북난민들에게 저지른 잔인한 만행에 대해 본인들이 대신 사죄를 한다면서 앞으로 탈북난민들 문제를 더 알리겠다고도 했다.

베트남, 중국, 북한에서 벌어지는 공산주의의 잔인함을 연구하는 한 연구가는 한국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실화를 들려주었는데 참석자들은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되물었다. 

그 연구가는 젊은이들이 팔뚝에 나치 문양을 문신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문신을 했냐'고 물었더니 한국의 젊은이는 '미제국주의는 싫고 그래도 나치는 침략자가 아니였다'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참석자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이다.

 

한국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6.1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가 이루어지지만 후보자들은 각자 자신들의 교육철학을 들고 나와 전교조와 싸우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선거 공약은 자신들 출세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후세들의 교육을 위해서인지 알 수 없다.

진심으로 교육을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교육이 책상머리에서 이뤄진다는 옛날 습관을 버려야 된다.

흔히 어르신들이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면서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우리에게 가르쳤지만, 현재 전 세계는 자유의 가장 말단 핵심인 가정 자체가 파괴되고 있다. 

부모와 자식들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21세기, 과연 부모, 조부모 세대들이 오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걸고 싸웠던 그 정신은 어디에 있을까?

망가지는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하지만 각 가정의 밥상 교육은 잘 되어 있을까?

 

물론 영국에도 가정교육이 문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모들과 함께 '책 읽기', '대화하기',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대화하기', '학생들이 자신들 생각을 부담없이 글로 옮기기'를 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해 간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정치로 모든 교육을 갈라치기 한다. 

한나 아렌트는 모든 인간은 기본권이 주체인 동시에 정치 공동체의 민주주의적 주권자로 인간이자 시민의 권리를 가진 자라고 하면서 평등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생각할 권리는 물론 그들의 정치적 자유까지도 교육현장에서 파괴하려고 한다.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는 자유의 가치인가 아니면 평등의 가치인가? 

우리가 자유를 상실한 평등의 노예, 시대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멈춰서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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