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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자유, 진실, 미래의 삼색기를 높이 들자
[논단] 자유, 진실, 미래의 삼색기를 높이 들자
  • 프리덤뉴스
  • 승인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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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혁명 – 자유, 진실, 미래의 삼색기를 높이 들자

최태열(프리덤뉴스 논설위원, 노무사)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전광훈목사가 주도하는 거대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전국에서 모인 연인원 수백만명의 태극기 애국시민들이 모여 문재인정권을 타도하고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자유사회를 되찾자는 염원이 불타 올랐다. 1945년 해방 이후 우파진영이 그렇게 대규모의 시위를 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그것은 가히 혁명이라 할 만하였다. 전광훈목사와 조갑제선생은 그것을 국민혁명이라 이름 하였다.

 

나도 그 당시 부산에서 버스를 인솔하여 여러번 참가하였다. 2019년 8월 15일에도 광화문광장에서 전광훈목사 주최의 대규모집회가 열렸는데 나는 부산에서 버스를 인솔하여 서울로 가면서 밤새 지은 '8.15진군가'를 출력하여 탑승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함께 소리쳤다. 그 글을 아래에 실어본다.

 

              《8.15 진군가》

 

김일성의 항일투쟁 보천보를 세웠는데

알고보니 일본군은 단한명도 안죽었네

군인아닌 어른아이 단두명만 죽었다네

오발탄에 의한사망 그것만이 성과라네

 

소련장교 김일성을 항일영웅 조작하여

북한통치 괴뢰정권 소련의 꼭두각시

이밥에 고깃국이 김일성의 약속인데

3대세습 고난행군 3백만이 굶어죽어

 

세습권력 지켜내려 고모부도 친형제도

무참하게 죽여버려 독재왕국 강화하고

2천5백 북한동포 창살없는 감옥생활

살기위해 자유찾아 수십만이 북한탈출

 

소련해체 동구몰락 공산주의 망했는데

한반도만 주사세력 넘쳐나니 웬말인가

박근혜를 쫓아내고 청와대를 점령하니

위수김동 미군철수 적화통일 평생염원

 

6.25때 공산세력 뿌리뽑아 지켰는데

숨어지낸 좌파들이 어느세월 살아났네

차별없고 착취없는 지상낙원 공산혁명

달콤한 선전선동 강남좌파 천지됐네

 

혁명과업 완수위한 좌파들의 전략전술

프레임을 덮어씌워 거짓말로 정권찬탈

어리석은 대중들은 어느샌가 세뇌되어

이나라의 앞날이 풍전등화 백척간두

 

자식들과 손주들이 공산세상 살게될까

노심초사 근심걱정 잠못이뤄 나섰는데

아이들은 몰라주네 언젠가는 알게될지

나이든이 함께라도 자유대한 지켜내세

 

문재인은 문제많고 조국은 조국망쳐

김정은과 손잡고서 일본과 전쟁노름

미친놈들 끌어내려 자유대한 지켜내세

대한해방 대한건국 8.15에 진군하세

 

그 당시 광화문광장은 태극기 시민세력의 축제의 장이었다. 연사들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함께 구호를 외쳤다. 청와대를 향하여 행진하면서 좌파정권타도를 목청껏 외쳤다. 좌파정권을 옹호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에 분노하는 마음들을 마음껏 뱉어내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미래를 지켜내려는 간절함들이 묻어난 자유의 축제였다. 가짜 뉴스에 억눌렸던 마음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린 거대한 굿판이었다.

 

거기 모인 분들은 간혹 4,50대도 있었으나 대부분 60대 이후의 실버세대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미래를 지켜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실버혁명이라 불렀다.

 

역사상 대부분의 혁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일어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한국에서 일어난 실버혁명은 자신들의 이익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일어난 것이었다. 그것은 세계사상 보기 힘든 이타적 혁명이었다. 그 점에서 한국의 실버혁명은 위대한 혁명이었다.

 

전광훈목사는 그 당시 수백만명의 인원을 모았다는 점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쳤다. 그 힘들을 하나의 응축된 거대한 조직으로 뭉치지는 못하였다. 나는 그 당시에도 이 운동이 이렇게만 가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거기 모였던 실버세대의 간절함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응집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우파적 가치를 제대로 배우는 학습조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좌파와의 이념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전목사는 이승만대통령의 4대 건국이념을 강조하였는데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그리고 기독교입국론이었다. 나는 이승만대통령은 그럴 수 있었겠으나 전목사가 그 네가지 모두를 우파운동의 핵심지도지침으로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였다. 앞의 세가지는 그럴 수 있겠으나 마지막 4번째인 기독교입국론까지 내세운 것은 기독교인이 아닌 우파인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더구나 꿈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으니 자신은 선지자이므로 자신을 따르라는 방식은 우파의 활동가들이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전목사는 우파활동가들을 통합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김문수와도 헤어졌고, 조원진과도 결별하였다. 황교안을 비롯한 우파정치인들과도 결별하면서 국회의원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자아내었다. 나는 전목사가 우파진영의 대집회를 성공시키는 위대한 업적은 이루었지만 그들을 하나의 거대한 학습조직으로 결집시키는 데에는 실패하였다고 본다.

 

나는 그 원인이 기독교입국론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였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우파진영을 하나로 묶는 데에는 오히려 장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집회가 기독교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꼈다. 그보다는 자유와 소명이라는 가치를 세우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개별적인 만남을 통한 개인의 소명의 발견 – 그것이 프로테스탄티즘의 핵심 가치이며 그것이 우파진영을 하나로 응집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2019년 10월의 실버혁명이 실패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0년 총선에서 우파가 참패함으로써 그 힘들이 많이 흐트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힘들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그 힘들이 모여서 2022년의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실버혁명은 지금도 진행중이며 보다 고차원적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열정권이 등장한지 2개월이 넘었지만 이 정권의 앞날은 험난하다. 정규재는 아예 악담을 퍼붓고 있으며 지만원박사는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았다고 한다. 고성국박사 정도만 국민의힘에게는 거의 기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윤대통령에게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자유시민들을 북돋우고 있다.

 

나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윤대통령이 아니면 누구에게 기대를 할 것인가. 아직 5년이나 남았다. 윤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기대를 하고 채찍질을 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현재의 우파정치권에는 거의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은 물갈이되어야 할 대상이다. 현재의 우파정치권은 가치를 실현하고자 모인 집단이 아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지위 등을 노리는 이익집단일 뿐이다. 좌파정치권은 비록 잘못된 것이지만 가치를 내세우는데 반하여 우파정치권에는 가치라는 것이 없다. 오죽하면 탈이념 중도를 내세우겠는가.

 

김무성과 유승민이 박근혜를 배반하기 이전부터 우파정치권은 배신의 정치를 해 왔다. 노태우가 전두환을 배신하였고, 김영삼이 노태우와 전두환을 배신하였다. 김영삼부터 좌파를 정치권에 받아들였으며 김영삼이 그렇게 좌파의 숙주노릇을 한 것을 두고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칭송을 하였다. 참으로 부끄러운 정치인들이고 그들에게 속는 국민의 수준이 어리석을 뿐이다.

 

나는 그래서 실버세대의 실버혁명을 다시금 부르짖는다. 나는 앞으로의 기대를 60대 이후의 실버세대에게 건다. 그들은 더 이상 정치권에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할 연령이 지났기 때문에 정치를 보는 시각이 아이들의 미래라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 설 수 있다. 개인적 이익을 취할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무욕의 꿈'이다. 한스헤르만 호페는 “민주주의는 실패한 신인가(2001)”라는 저서에서 세습왕정이 선거로 뽑히는 민주정보다 나은 점은 세습을 하기 때문에 정책을 보는 관점이 보다 장기적인 점이라고 하였다. 나도 호페의 관점에 동의한다.

 

실버세대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가치는 단 하나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미래가 보다 자유롭고 번영된 사회가 되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하여 실버세대는 자신을 희생할 자세가 되어 있다. 그 점이 오늘날 좌파와의 이념전쟁에서 승리하여야 한다는 역사적 책무를 실버세대에게 맡길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전혀 믿을 수 없고 윤대통령도 기대치가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오직 실버세대만이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공통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실버세대가 실현시켜야 할 혁명, 그것이 실버혁명이며 그것은 세계사상 유일한 이타적 혁명으로 위대한 발걸음이다. 나는 실버혁명이 지향하여야 할 가치로 세가지를 든다. 그것은 자유와 진실과 미래이다.

 

자유는 이 혁명이 지향하여야 할 근본적인 가치이다. 개인이 타고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자유이다. 그 자유를 통하여 각 개인이 자아실현을 이루고 그것들이 모여서 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좌파가 궁극적으로 이룩하고자 하였던 것이 억압과 착취가 없는 지상낙원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유사회이다. 인간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던 것이 바로 좌파가 아니었던가. 그러므로 자유야말로 좌파와 우파 모두가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이며 그 점에서 좌우는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진실은 자유를 지켜내는 버팀목이다. 서로의 말을 믿을 수 있는 진실이 가득한 사회가 되어야 각자의 자유를 지켜낼 수 있다. 이념과 이익보다 진실이 앞서야 한다. 개인의 진실도 소중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관련되는 역사적 진실이 보다 소중하다. 역사적 진실을 확인하고 그것을 공유한 후에 이념과 이익이 뒤따라야 한다.

박근혜탄핵이 온갖 거짓의 산으로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진실이 공유되어야 한다. 이준석의 변명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은 다들 느끼고 있지 않은가. 김일성은 소련의 꼭두각시였고 그들이 가장 자랑하는 항일전투로 손꼽는 보천보전투가 얼마나 보잘 것 없었던 것이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 외 좌파들이 만들어놓은 역사적 거짓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오직 진실'에 복종하는 자세가 되어야만 자유사회를 지켜낼 수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자는 것이 실버혁명을 이끄는 핵심가치가 된다. 5년의 짧은 임기내에 무언가를 이루어내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어리석은 정책을 양산해 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런 단기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런 관점에 서야만 어떠한 정책이든지 미래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1789년 프랑스혁명 때 민중들은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를 높이 들고 행진하였다.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의 실버세대가 이루어낼 실버혁명의 길에서 자유, 진실, 미래의 삼색기를 높이 들고 진군하여야 하겠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하여서는 이 정권을 지켜야 하며 실버세대가 이 정권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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