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근대교육의 시차
김문학(비교문화학자)
국민을 계목하고 훈육하고 국민의 근대화는 근대 교육의 몫이다. 일중한 3국의 근대화 성공을 상징적으로 체현한 것이 교육한 바 3국 근대화 달성의 질과 속도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3국의 근대 교육의 전재 양상을 말해주고 있는 교육의 시차가 국민 국가의 국민의 민도적 자질 수준차를 그대로 정시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언급할 나위도 없이 근대 교육에서 가장 앞장선 나라는 일본이었다. 1868년 메이지 신정부 성립 초기 교육은 일본이 서구문명을 섭취하고 근대화 달성하는 “뭄명의 사닥다리로 삼았다. 메이지 일본정부가 교육영역에서 실시한 변혁은 우선 전국 통일적인 신한제의 설립이었다. 1872년 8월 메이정부는 학제조사위원회가 제정한 <학제>등 조치가 지금까지의 전통적 교육체제를 타파하고 근대식 교육제도를 정립시켰다. 이 체제 아래 전국에 8개 대학 256개 중학교, 53760개의 소학교를 설립했다. 그리고 일반 국민과 귀족 농공상, 부녀들 할 것없이 평등하게 국민의무교육을 받게하고 국민 소질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이리하여 1900년 일본 아동의 취학률이 81.48%에 달하고 1907년에는 97.38%로 거의 천만교육의 경지에 이르렀다.
일본은 식산흥업의 수요로 기술인재교육에 또 노력하여 1890년대에 <실업보습학교규칙><식업학교령>등 일련의 법제를 내오고 전반 학교교육에서의 기술, 실무 유학을 격려하여 1870년에서부터 <해외유학생규칙>등 제도를 반포하여 수많은 중국(청도)도 근대 교육을 실시하여 서구식 근대화의 인재양성에 노력했는데 1860년대 양무좌가 근대 군사, 산업에 힘을 기울이면서 서양을 모델로 신식학당을 설립하였다. 1862년-1898년까지 양무학당 34개, 그 중 외국어학당이 7개, 군사학당이 15개, 과학기술학당이 12개에 이른다.
그러나 일본과는 달리 군사와 군사에 관련된 산업영역에만 제한돼있었기 떄문에 근대 서구식 교육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구세력의 반대로 말미암아 효과가 크지 못했다. 그러다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실패한뒤 메이저 유신을 본받아 유신변법운동을 전개하면서 서구식 사상계몽교육을 위해 유신인사들이 근대 학당을 꾸렸다. 1895-1899년 사이 101개나 되는 긍대 학당을 설립했으나 과정 설치, 내용, 교수방법에서 양무시기 학당보다 근대적이었다. 하지만 역시 민영이 많았고 유신운동 실패로 신학당을 생기를 잃어버렸다. 1903년 청정부는 일본 메이지 교육제도를 번안하여 <주점학당장정>을 발표하고 근대 최초의 학제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1905년 청정부는 또 과제제도를 완전히 철폐시키고 전통적 교육체계를 타파함으로써 근대 학교 교육의 정립을 지향하게 되었다. 단순히 일중 근대 교육의 흐름을 비교해볼 때, 메이지 정부가 1872년에 반포한 전국교육법, 근대학제에 따른 구미 근대적 과학, 인문학, 외국어라 과정이 설치됨을 알 수 있다. 이런 학교 교육은 소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근대 교육체제를 완비하게 갖추었다.
대조적으로 청국정부가 1903년에야 발표한 <주정학당장정>은 일본 메이지 정부에 비해 30여년이나 뒤늦어진다. 유학생 파견에서도 1870년대 일본이 최초의 <유학생 규칙>을 발표하에 유학을 제도화로 격려하여 지속적으로 유학생을 파견하여 서구식 인재 양성에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중국은 1872년 아동유학생을 파견한 이래 유학을 제도화하지 못하고 1905년 과거 제도 폐지 후에야 일본으로 유학생 파견을 제도화시킨다. 조선의 근대 교육 도입은 1883년 동문관 설립과 1886년 육영공원의 관립학교 설립에서 시작된다. 사학교의 설립은 기독교의 힘을 크게 입었는데 1885년 이후 서울에 배재학당, 이화학당, 경신학당 등 기독교계 학교가 설립되었다. 1894년 갑오개혁이후 개화파는 학무아문을 설립하고 새로운 학제 수립을 지향했다. 그리하여 1895년에 한성사범학교관제, 외국어학교관제, 성균관관제, 소학령이 공포된다. 이는 일본 학제보다 23년 늦고 청국보다 7년 빠르다. 1899년에 대한제국시기 중학교 관제, 의학교관제, 상곡학교관제가 공포되었으나 관립학교는 취업기회가 많은 외국어 학교와 사범학교를 제외하고는 운영이 부진했다<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
한국 근대 교육체제는 1905년 일본의 보호정책 및 1910년 합방이후에 널리 실시 보급되게 된다. 비교하여 보면 일본이 가장 근대적 교육의 양질적이었고 보급정도도, 수준도 앞섰다. 근대화 성공의 사닥다리로 일본의 근대교육은 명실공히 역할을 잘 수행했던 것이다. 일본의 교육이 그대로 근대에서 중국와 한국의 모델이 된 것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