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물결이 촛불을 삼켰다. 1월 7일 오후 2시부터 탄기국이 주최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앞으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탄핵 기각’ ‘국회 해산’ ‘특검 해체’, ‘손석희 구속’ 등을 외친 애국 시민들은 비슷한 시각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을 들고 ‘탄핵 인준’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친 10여 만 반정부 데모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삼성동 무역센터 앞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 인도를 가득 메운 50여 만 참석자들은 폴리스 라인을 밀치고 6차선 차도로 쏟아져나가 오후 3시 10분경에는 1백여 만 명으로 늘어나 삼성동 네거리에서 봉은사쪽 네거리까지 6차선 6백여 m를 촘촘히 메웠다.
이날 집회장 곳곳에 드리워진 플래카드에 적힌 ‘국회특권 언론독재 대한민국 다 망친다’, ‘대통령직 찬탈하는 국회를 규탄한다’, ‘선동언론 해체하고 위법국회 해산하라!’, ‘악질적 왜곡선동 부패언론 때려잡자’라는 글이 성난 민심을 대변했다.
이날 오후 4시 강연과 구호 제창을 마친 참석자들이 1천여 기독교 목사와 신도들을 선두로 삼성동 네거리에서 3.8km쯤 떨어진 강남역까지 거리데모를 벌이는 동안 부근 상가에 있던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환호하면서 구국 데모 대열을 성원했다.
데모대는 선릉역 네거리에 이르러 잠시 멈추고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 특검을 강력히 규탄했다. 시민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정치 검찰은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라”, "박영수는 인민재판관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청계광장(동아일보사 소라탑 앞)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과 신의한수 등 50여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Jtbc 손석희 사장 구속촉구’를 위한 태극기 집회에도 1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조작보도를 일삼는 jtbc 허가 취소, 손석기 씨의 구속을 요구했다. 또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한문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몰려들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했다. (이태호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