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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시진핑 주석 황제알현?
이해찬, 시진핑 주석 황제알현?
  • 관리자
  • 승인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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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식 자리배치 외교결례 논란
이 특사, 허리숙여 인사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하는 과정에서 ‘굴욕외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해찬 특사가 지난 19일 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허리까지 숙여 인사하고 있어 ‘황제알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화면캡쳐)
 
이해찬 특사가 지난 19일 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 대통령 특사와 면담할 때는 바로 곁에 나란히 앉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시 주석이 대형 테이블 가운데 앉고 이 특사에게 그로부터 몇걸음 떨어진 우측에 비껴 앉은 ‘자리배치’가 ‘외교결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 4월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접견할 때와 같은 ‘자리배치’로 시 주석이 업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배치’와 같은 것이다.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환담했을 때와 2013년 1월 박근혜 당선인 특사로 시진핑 주석을 환담했을 때와 달리, 시 주석이 이해찬 특사를 아랫 사람으로 만났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특사단 측은 “시 주석과의 접견이 당초 20여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40분 이상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좌석 배치로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예민한 국제 외교관례에 비추어 볼 때, ‘굴욕외교’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이 특사는 시 주석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정상화담 추진 의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내놓으며, 양국 정상회담 및 한중 FTA 체결 협상 제안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자리배치’ 문제 외에도 한국언론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52년생 이해찬 특사가 53년생 시진핑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마치 황제를 알현하는 듯한 장면이 미국 WSJ지에 공개되어 국제적 망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 KBS 아나운서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향해 “굴욕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특사로 갔으면 당당하게 고개들고 전달해야지, 절까지 하며 고개도 제대로 못들고 친서를 갖다 바치고 있다. 보수를 궤멸시킨다며 기세등등하던 위세는 어디다 내버렸냐”며 “대한민국 망신 좀 그만시키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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