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7 22:52 (일)
[신간] 북한 특수군 출신의 5.18 체험기 ‘보랏빛 호수’ 화제
[신간] 북한 특수군 출신의 5.18 체험기 ‘보랏빛 호수’ 화제
  • 프리덤뉴스
  • 승인 2017.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인공, 5.18 광주사태 시 남파 북한특수군 작전 지원
탈북후 이미 국정원에 자신의 남파·작전 참여 사실 증언

1980 ‘5.18 광주사태에 북한군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남파됐던 북한 특수군 출신 정순성씨(가명)가 이후 탈북하여 증언한 5.18 체험담을 담은 보랏빛 호수’(저자 이주성비봉출판사)라는 책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남파됐던 북한 특수군 출신이 탈북자가 증언한 5.18 체험담을 담은 ‘보랏빛 호수’라는 책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남파됐던 북한 특수군 출신이 탈북자가 증언한 5.18 체험담을 담은 ‘보랏빛 호수’라는 책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19805월 김일성의 명령으로 북한 1010부대 ‘019’ 번호를 달고 광주 ‘5.18사태에 직접 투입되어 작전에 참여한 체험을 작가 이주성씨가 옮겨적은 논픽션이다.

 

작가 이주성씨는 “5.18광주사태는 지금까지 수많은 의혹을 낳았고 국민적 관심사는 물론 정부와 사법부의 해명을 필요로 하는 세기적인 사건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은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내릴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는 저서 보랏빛 호수를 통해, ‘만일 5.18광주사태가 북한군이 저지른 군사작전이었다면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재조명해야 한다는 커다란 난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주성 작가는 북한 군수동원총국에서 무기생산·설계 책임자였던 부친이 김일성의 식량 배급제를 비판한 죄목으로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 몰려 온 가족이 평양에서 회령시 유선탄광으로 강제 이주 당했다. 20066월 탈북, 한국으로 입국하여 현재는 북한인권단체를 설립 운영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랏빛 호수의 주인공인 정순성(가명)씨는 당시 북한 1010 군부대 전투원으로 이름 대신에 ‘019’ 번호로 남파되어 파견대장 호위역할을 맡아 광주에서의 북한특수군 작전을 전반적으로 지원한 후 북으로 돌아가 김일성으로부터 공화국 영웅 칭호와 메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북에서 고향 친구의 딸이 중국 가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준 사실이 드러나 국가안전보위부 조사를 받고 당원자격 박탈 및 출당, 회령시 보안서 과장직 해임 처분을 받았다. 이어 수갑을 채워 정치범 수용소인 22관리소로 호송되는 과정에 호송원들을 제압하고 탈주하여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 부인과 딸을 잃고 여동생을 먼저 한국으로 보낸 후 자신도 석달 뒤에 입국한 것이다.

 

또한 정순성씨는 북한 사람들이 5.18사태 시 북한의 특수군이 남파·작전을 전개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으며, 남한에 입국해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5.18사태시 남파해 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증언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국정원 조사관이 정씨의 증언을 덮었다는 것이다.

 

정순성씨는 “5.18 관련 진실증언 이후 무려 350여개 관련 단체들로부터 고소, 고발당하고 SNS에서는 역적애국자로 뒤섞여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면서, 이 책의 제호를 보랏빛 호수라고 표현한 것은 어쩌다가 나라가 진실이 왜곡되고 역겨움이 진동하는 호수처럼 변했느냐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 이주성씨는 오늘(19)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5.18사태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어야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정의를 사랑하고 양심을 소중히 여긴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만이 더럽혀진 국군의 명예를 되찾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광주시민들의 맺힌 한을 풀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