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KBS 이사장, 노조의 KBS사장 퇴진요구에 부정적 입장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포괄적 구호 아래 옛 공산당의 ‘정적 숙청’ 상기시켜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포괄적 구호 아래 옛 공산당의 ‘정적 숙청’ 상기시켜
KBS 노조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인호 KBS 이사장이 15일 방송 파행의 결정적인 원인은 방송노조의 정치권력화에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방송 파행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방송사가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내지 못하고 권력을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방송노조 스스로가 정치권력화 함으로써 방송인들이 방송인으로서의 본문을 망각하기 시작한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는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포괄적 구호 아래 옛 공산당의 ‘정적 숙청’을 상기시킬 정도로 국가권력을 무소불위로 동원하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민노총의 산하기구인 ‘언론노조 KBS본부’ 일명 새노조는 방송장악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새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 이사장은 또 “KBS사장의 임기 보장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내는 데 필요한 마지막 법적 보루”고 말해 노조가 요구하는 KBS사장의 중도 퇴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KBS 문제는 이제 KBS인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면서 “공영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설 때”라고 밝혔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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