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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북한의 공허한 자랑거리 푸에블로호 납치
[프리즘] 북한의 공허한 자랑거리 푸에블로호 납치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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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작가

북한이 보낸 평창올림픽 사전 점검단이 고국으로 돌아간 날인 23일은 정확히 50년 전인 1968년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동공해상에서 북한의 공격 및 납치를 당한 날이다.

북한은 83명의 선원들을 체포하였고, 근 1년이 흐른 후에야 이들을 풀어주었다. 당시 남한에서 반북 시위가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협조, 공동 훈련 등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푸에블로 호를 박물관으로 꾸민 북한은 50주년 방송과 기사를 통해, 푸에블로호 사건을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의 우위를 보여준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북핵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테러 지원국으로서 전세계의 자유진영을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훈련과 항공모함, 스텔스기의 압박에 대항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중에 북한은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을 의기양양하게 자랑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이런 공허한 허세에 기대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국민이 그로 인한 피해를 오롯이 감내하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은 지난 24일 [LA 타임즈]에 실린 기사의 일부분이다.

[중략] 푸에블로 호는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확장하는 공사를 거쳤다.
지난 2년간 푸에블로 호 박물관에서 근무한 장은혜는 배 안으로 안내하는 동안 새빨간 색으로 도색한 총알 구멍과 파편 자국들을 가리킨다.

그녀는 함교 위의 유리 케이스 안에 보관된 구겨진 미국 국기를 만족스럽게 쳐다보며, 벽에 걸리고 철제 책상 위에 놓여진, 푸에블로의 선장과 선원들이 직접 손으로 썼다는 자백서를 가리킨다. [중략] 선상의 다른 볼거리들 역시 대부분 미국의 수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들이다.

선장이 자백서에 서명하는 모습, 납치된 지 근 1년이 지난 후 선원들이 DMZ를 지나는 모습이 담긴 흐릿한 흑백 사진들도 있다. 푸에블로 호의 비좁은 식당에서는 짧은 프로파간다 영상을 틀어주고 있다..

푸에블로는 1968년 1월 23일 일어난 포격 사건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기관총으로 저격당후 미국 선원 한 명이 사망하였고, 82명의 생존자들은 생포되었다.

냉전의 정점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이 사건은 빠른 속도로 커졌고, 심각한 군사적 갈등이 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동해로 항공모함을 보내서 포로들을 놓아줄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북한대로 선원들에게 공개 자백을 하도록 강요하였는데, 훗날 선원들은 이 당시에 자주 폭행당했다고 증언하였다. /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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