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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과 2018년 평창
1936년 베를린과 2018년 평창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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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과 베를린 올림픽은 매우 닮아 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에 김일성사진이 등장했음에도 정부와 IOC는 침묵하고 있다. 김일성사진은 단순한 우상숭배의 차원에서 논할 일은 아니다.

김기수/발행인(변호사)

 

북한 주체사상의 밑바탕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근거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는데 육체적 생명은 유한하나 사회정치적 생명은 무한하며 수령, 당, 대중의 통일체인 사회정치적 생명체로서 영생한다는 것이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의 핵심이다.

따라서 북한 사회전체를 하나의 가정으로 보고 수령과 인민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설정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표상이 바로 김일성초상화다. 따라서 김일성초상화는 바로 정치적 표현과 다르지 않다.

올림픽경기장에 정치적 상징물이 등장했음에도 IOC가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올림픽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나치 독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군국주의와 인종차별정책을 숨기고 평화로 위장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 등 당시 세계 언론은 전범국가 독일이 국제무대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베를린 올림픽의 실체를 파악한 유럽과 미국시민들은 보이콧운동을 벌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히틀러는 평화를 사랑하고 관대한 독일의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곧 등장할 나치폭정에 저항할 세력을 모두 제거하였다. 베를린올림픽은 그 종료와 동시에 정적에 대한 탄압과 유태인탄압으로 이어졌다.

나치는 베를린올림픽을 화려한 포스터와 선전술로 위장하고 반유태주의가 드러나지 않도록 고도의 언론통제를 실시했다.

평창올림픽과 베를린올림픽은 매우 닮아 있다. 문재인정부는 유엔의 제재결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선수단을 초청하여 평창을 거대한 ‘북한체제선전 세트장’으로 변질시켰다.

개막식 직전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이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적폐청산’ 명분의 숙청작업은 사회, 정치, 교육, 언론의 각 분야에서 맹렬한 기세로 불타오르고 있다.

언론이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장악되어 북한핵무장이 가져올 국제 정치경제상황의 변화를 대부분의 국민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중공의 핵무장 완성은 미국과 수교를 불러왔고 대만은 하루아침에 유엔에서 쫓겨 났다.

대만은 올림픽에 나가서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는 국호를 쓰지 못한다. 단지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고 표기될 뿐이다. 게다가 올림픽메달 수여식에도 대만의 국가(國歌)연주나 국기는 게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천스신의 시상식에서는 청천백일기 대신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이 올라갔다.

지금 평창 경기장에서는 태극기가 사라지고 인공기와 김일성사진이 대접받고 있다. 평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시상식에서의 애국가 그리고 태극기게양이 사라질 수 있다. 이미 국가대표선수들의 가슴에는 단 태극기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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