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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 취약 이유는 췌장이 작아서"
"한국인 당뇨 취약 이유는 췌장이 작아서"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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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의 크기가 작고 그만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체격이 유사한 30대 연령의 한국인과 서양인 각 43명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능을 비교해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 한국인과 서양인(미국인)의 췌장 크기 비교.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이 췌장 크기가 작고 췌장내 지방 침착은 많은 것이 확인된다. (제공 : 분당서울대병원)
▲ 한국인과 서양인(미국인)의 췌장 크기 비교.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이 췌장 크기가 작고 췌장내 지방 침착은 많은 것이 확인된다. (제공 :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은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용적(볼륨) 및 췌장 내 지방 함량을 비교한 뒤, 췌장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능과 당대사능을 측정해 췌장의 크기 및 지방함량과 인슐린 분비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하고자 했다.

기본 혈액 검사 결과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 수치는 양쪽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며, 마찬가지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모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지만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의 양은 서양인에 비해 22.8%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췌장의 기능도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능이 36.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서양인과 체형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한국인 췌장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해 결국 당뇨병 발생에 취약해 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수 교수는 "20세 이상의 한국인 10%(400만명 추산)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서양인에 비하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ㆍ비만ㆍ대사 연구지)에 게재됐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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