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월9일(일) 오전 국회 본청 228호에서의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 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도 없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정 부담만 지우는 정부의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밀어붙이기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판문점 선언 이후, 넉 달이 지나도록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라면서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를 예로 들며 비핵화 선행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이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 프로세스의 본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핵 리스트에 대한 신고→검증→폐기라는 절차에 진입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판문점 선언을 무조건 비준 동의하라는 요구는 평화에 대한 담보도 없이 돈만 퍼주자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추석을 앞두고 경제 실정으로 초래된 민심 이반을 남북관계 이슈로 돌려 돌파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북관계를 정권에 닥친 위기 돌파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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