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상
누가 누구의 그림을 굳이
그린단 말이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가리려고 하든가
진실을 그려보는 것은
모두 다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
그리지 않아도
그대와 나는 그 자체로
그윽한 정물화요
아름다운 한 폭 풍경화려니
저기 담벼락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씀바귀 꽃을 함
보아라
외따로 혼자 떨어져
쓸쓸해보여도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즐거워 하품하나니
삶은 그저
이를 악물고 살아있음으로도
저리 삶이
아름다운걸 그대는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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