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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산책] 사생에 대해
[명시 산책] 사생에 대해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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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상

 

누가 누구의 그림을 굳이
그린단 말이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가리려고 하든가

진실을 그려보는 것은
모두 다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

그리지 않아도
그대와 나는 그 자체로

그윽한 정물화요
아름다운 한 폭 풍경화려니

저기 담벼락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씀바귀 꽃을 함
보아라

외따로 혼자 떨어져
쓸쓸해보여도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즐거워 하품하나니

삶은 그저
이를 악물고 살아있음으로도

저리 삶이
아름다운걸 그대는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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