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순임, 이하 공정노조)은 29일 MBC에서 능력과 재능을 갖춘 인재들이 이전 사장 체제에서 활약했다는 이유로 소위 `적폐`로 몰려 현업에서 배제되거나 기피 부문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공정노조는 이날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능력 있는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노조는 “MBC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서 정작 떠나야할 사람은 무능한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 그리고 임원진들”이라고 지적하고 “시청자들에게 그토록 사랑받던 MBC가 최승호 사장 취임 10개월 만에 이토록 망해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공정노조는 “이들은 지금도 MBC가 망하든 말든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지금 MBC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는가”고 물었다.
공정노조는 “지난날 `해고는 살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들이 이제 칼자루를 잡았다고 이전보다 더 심하게 MBC 직원들을 해고, 퇴출시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MBC에서 계속되는 해고와 퇴출의 바람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고 개탄했다.
2016~2017년에 입사한 계약직 아나운서 9명이 제기한 해고 무효소송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는 지난 12일 `부당해고`라고 판결하고 “30일 이내에 복직시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MBC는 쟁점이 됐던 사항 중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며 이를 거부하고 지난 19일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