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2일 MBC(사장 최승호)가 자신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며 이를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사위원회 부의 사유가 “‘허위사실 유포 및 회사비방 등을 통해 사내 질서를 문란케 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등 관련 사규 위반’이라고 한다”면서 그간의 자신의 활동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부당 노동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멀쩡했던 MBC는 지금 준비 안 된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이념적 성향의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이 등을 돌렸고, 시청률 또한 바닥을 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볼 때 ‘사내 질서를 문란케 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한 사람을 굳이 따지자면 바로 최승호 사장 본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심정으로 그동안 평생을 몸담았던 MBC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기가 안타까워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최승호 사장은 이런 쓴 소리를 오히려 ‘사규위반’이라며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순임 위원장은 자신이 현재 정년퇴임을 2개월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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