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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행정부내 北核포기에 회의적 시각 팽배"
"美행정부내 北核포기에 회의적 시각 팽배"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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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프 미-북 정상회담(사진: VOA)
싱가포프 미-북 정상회담(사진: VOA)

 

미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핵포기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핵협상을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미 행정부 내 외교 관리들의 시각은 이와 사뭇 다르며, 2차 미-북 정상회담도 최대한 미뤄지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VOA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미 당국자들 가운데 누구도 미-북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일부 미 관리들은 미-북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실망했지만, 사실 대부분은 처음부터 '현실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을 만나고 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믿음을 처음부터 우려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부 내에서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직 관리들은 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행정부 관리들이 미-북 간 합의가 마련할 때까지 미-북 정상회담이 미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연기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자신과 행정부 내 관리와의 대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북핵 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관리들은 북한과의 협상진전이 대통령의 희망처럼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북한이 조만간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행정부 내에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 역시 비관적으로 보는 게 행정부 내 분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관리들은 김정은의 핵 포기 의지를 늘 회의적으로 여겨온 만큼 비핵화가 실제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불만스러워하는 행정부 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마치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려는 행정부의 노력이 흥미롭다고 말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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