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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산책] 한파
[명시 산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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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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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 민

 

큰 눈 온다는 날에 눈은
아니 내리고

송곳처럼 뺨을 코곡 찔러대는
칼바람 끝이

면도날처럼
스윽슥 공기를 가르고 지나더니

눈 녹은 지붕 처마에다가
칼집을 꽂고 갔다

칼이 없는 칼집은
존재의 증명이런가 부존재의
증명이런가

내는 모르것다
발가락이 얼지않는게 지금은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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