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개 국가에 500개가 넘게 설립했고,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3개 설립
119개에 달했던 미국 내 공자학원은 2021년 2월 현재 55개로
미국 조야(朝野)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초당적으로 대처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이 문제를 외면, 방관, 방치
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이하 자교련)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이하 공실본) 등 15개 가맹단체가 3월 25일(목) 11:00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국회가 공자학원 추방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선다.
자교련 등은 기자회견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인 전원에게 공자학원의 실체를 알리는 서한을 발송했다.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의 선전·첩보 공작기관이며, 세계 각국에서 그 정체를 인식하고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바,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들이 공자학원 추방운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을 설립한 이래, 150여 개 국가에 500개가 넘게 설립했고,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3개를 설립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공자학원 추방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작년 여름부터이다.
2020년 11월 24일 공실본(대표 한민호)이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공자학원 추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같은 목적을 가진 시민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전, 부산, 인천에서는 이미 지역 조직이 출범했고, 대구, 충북, 전남, 전북, 제주 등지에서도 단체를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반중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공자학원 추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 때 119개에 달했던 미국 내 공자학원은 2021년 2월 현재 55개로 줄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공자학원을 유치한 스웨덴은 작년에 이를 모두 추방했다.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독일에서도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2021년 3월 4일 만장일치로 ‘공자학원 추방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각 주(州)에서도 똑같은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현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 공자학원 정책은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오히려 더욱 강경하다.
이는 공자학원 문제의 심각성에 관해서 미국 조야(朝野)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작 ‘공자’는 없다. 공자학원 교재는 공자는 재물과 권력을 탐(貪)한 소인배에 불과하고 마오쩌둥이야말로 위인이라고 가르친다.
인류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위구르의 인권 침해, 홍콩 민주화운동과 티베트 독립운동 탄압, 1988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진실, 중국 인민들에게 행해지는 숨막히는 감시와 통제, 상상을 초월하는 부패, 파룬궁에 대한 가혹한 박해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차단하고, 중국공산당의 선전과 선동만을 주입한다.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이 문제를 외면, 방관, 방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정부는 물론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국회 차원의 공청회 개최, 초당적 공자학원 규제 결의안 채택, 관련 법률 제·개정 등의 가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실본 등 시민단체는 국회가 나선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