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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明時待 마중물] 해 아래 감추인 것이 없나니
[光明時待 마중물] 해 아래 감추인 것이 없나니
  • 프리덤뉴스
  • 승인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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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다른 국회의원 누구도 곁눈길도 주지 않던 아주 작고 미미한 사건(?)이던 송경진 교사 사망사건에 딱 한 사람이 관심을 두었었다.

바로 포항남울릉 지역구 초선의원인 김병욱의원이다.

나와 전화 한 통화 한 적 없고 남편에 대해 어떤 관심표명을 한 적도 없고 이런 의원이 있는지조차 나 역시 몰랐던 그때.

바로 작년 순직인정이 되던 때 말이다.

매일같이 포털을 뒤지며 남편에 관한 새로운 뉴스가 뜬 것이 없나 살피던 내 눈에 아주 잘 생긴 미남의 사진이 띄었다.

어? 누구지?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초선인 미래통합당 의원이었다.

지금은 국민의힘당으로 개정된 당명을 가진 야당의원.

일단 남편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있어서 내용을 꼼꼼히 읽었었다.

 

그는 남편이 무고를 당했고 행정법원이 순직인정을 했음에도 전북교육감이 승복하지 않는 것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달 7일 보도자료를 통해 “故 송경진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을 거부한 문재인 정부가 순직 인정 법원 판결에 대해 지난 6일 항소를 포기했다“며 ”송경진 교사의 명예가 회복되어 참으로 다행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전북교육청이 보여준 반인권적 행태를 볼 때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생님에게 문재인 정부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꼈다면 소송으로까지 이 문제를 가져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무엇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보여준 행태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 교육감은 故 송경진 선생님의 무고함을 알면서도 교사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했고 인간적인 아픔과 법적인 책임은 별개라느니 실체적인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말로 고인의 명예 훼손은 물론 유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숭고한 인권과 생명을 존중해야 할 교육자로서 일말의 양심마저 내던진 사안이 아닐 수 없다”며 “학생인권옹호관의 과도한 권한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인 국가인권위원회법은 피해자가 조사를 원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거나 종결된 사건은 그‘진정’을 각하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북 학생인권조례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거나 수사가 종결이 되어도 학생인권옹호관이 마음대로 조사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헌법과 법률을 뛰어넘는 무소불위 ‘조례’가 무고한 선생님 한 분을 사지로 내 몰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교사가 행복해야 할 학교를 갈등과 파국의 현장으로 추락시킨 전북교육감은 고인과 유족,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나아가 고인이 된 선생님의 희생을 무시하고 인권수호는커녕 인권유린 단초를 제공한 문재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고마웠다.

그러나 나와 전혀 교류가 없던 사람이라 고맙다는 인사조차 전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2021년 1월부터 심각한 공격을 당했다.

선거법 위반 등은 내가 관여할 분야가 아니니 차치하고

성폭행을 했다고 고발당했다는 것이다.

가세연에서 폭로를 했다고 했다.

?

남편의 무고에 분노했던 사람이 예전에 성폭행을 했던 자라고?

이런 후안무치한 자를 봤나!

이런 파도위 낙엽같은 자를 봤나!

그럼 작년의 그 기사는 남편의 순직인정을 기회로 삼아 기사에 자기 이름 석 자 알리고 정치적 도약의 발판을 삼으려던 계책이었단 말인가?

화가 났다.

그러나 남편이 사건을 당할 때 언론에서 매도하고 사람들이 죽일 놈, 살릴 놈 욕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도 진위파악이 될 때까지는 섣부른 의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다렸다.

정말 성폭행을 했다면 경찰이 도마 위의 횟감처럼 포를 떠서 공격자들의 상에 먹음직한 회로 올릴 것이고, 무고를 당했다면 그는 펄떡 뛰어서 물통으로 돌아가 억울함을 만천하에 고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기사가 떴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무고를 당한 것이며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그런 사실 없는데 왜 난리냐고 오히려 세상더러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당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탈당했던 그가 복당신청을 했다.

휴~

다행이다!

기사를 본 내 첫 느낌이었다.

그가 성폭행범이 아니라서 다행이었고

남편처럼 무고를 당한 것이어서 다행이었고

남편과 같은 일을 겪으며 몸소 체험을 했으니

이제 무고에 대해 각별할 것이라 생각되어 다행이었다.

하태경의원이 '송경진법'을 발의할 것이라 예고했는데 김병욱 의원이 복당되어 합류하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남편은 가고 없으나 남편 송경진 선생님이 겪은 그 끔찍한 모함을 당한 당사자로서 그는 남편의 대변자를 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온다.

지금 그를 공격했던 자들의 더러운 모습이 오히려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남편을 공격했던 자들의 더럽고 치사한 모습도 경력증명서 한 장으로부터 드러나고 있다.

해 아래 감추인 것이 없나니

하나도 없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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