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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개싸움판을 벌이는 김종인
국민의힘과 개싸움판을 벌이는 김종인
  • 프리덤뉴스
  • 승인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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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개싸움판을 벌이는 김종인의 술책

김유미가 바라보는 소설같은 대한민국(43화)

김종인 국민의힘 前 비대위원장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진들과 개싸움판을 벌이고 있다.

혹자는 이상하게 들릴만도 한 싸움판이다.

쉽게 말해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거머쥘려는 김종인의 노욕에서 비롯된 싸움이라는 것이다.

진작에 비대비원장에서는 물러났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욕심에 윤식열을 등에 업고 국민의힘에 컴백하고 싶다는 제스처가 너무 과했다.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오자마자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 "흙탕물", "작당"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낸 김종인은 마치 4.7보궐선거의 승리는 자신의 공적인양 안하무인격이다.

본인이 없으면 국민의힘이 굴러갈 수 없는 것처럼 여론을 조장하고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이 배척당하도록 부추긴다.

이에 언론은 한술 더 떠서 "4.7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퇴행하는 국민의힘, 2주만에 다 까먹었다"라고 국민의힘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싸움판에 훈수까지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싸움은 김종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개싸움이다. 딱히 갈곳을 잃어버린 노 정치인에게 이 시점에서 만만한게 국민의힘이다. 어찌되었건 4.7보궐선거에서 승리라는 과실을 얻었으니 과실의 단맛을 내팽개치고 싶진 않나보다.

그러나 김종인이 몸담았을 당시의 국민의힘과 그가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온 뒤의 국민의힘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4.7보궐선거를 위해 독선적인 김종인의 행보에도 오로지 승리를 위해 숨을 죽였던 중진들도 이제는 할말을 하는 상황이다.

마치 상왕이라도 된 듯이 국민의힘에 훈수를 두는 김종인에게 차라리 좋은 시선을 보내는 쪽은 민주당이다.

대선 이전에 국민의힘에 상처를 입히는 역활을 김종인이 대신 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가. 여기에 좌파 언론이 합세하여 국민의힘을 난도질 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국민의힘을 개싸움판으로 만들어 놓으면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동력이 사라지고 자칫하면 김종인의 구상대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민주당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세력간 통합이 안되도록 정치 공작을 해서 1여 2야 구도의 대선판이 만들어진다면 민주당의 재집권은 식은 죽먹기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이러니 민주당에서는 김종인이 얼마나 고맙겠나.

이쯤되면 김종인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국민의힘과 개싸움을 벌이는 이유도 명백해졌다.

이제 대선이 코앞이다.

정치 수싸움에서 노련한 김종인이 윤석열을 등에 업고 국민의힘을 접수할 것인지, 아니면 윤석열과 제3지대의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1여 2야 대선판을 만들 것인지 요즘 새롭게 등장한 정치 이슈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쳐다보는 국민들의 마음만 애가 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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