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前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이 경제회생을 위해 시장요소를 확대하고 대외적으로 경제교류를 활성화할수록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 前공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은 기존 경제운영 방식으론 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다”면서 “북한 당국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체제 유지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태 前공사는 “북한은 앞으로 시장과 같은 자본주의 요소를 확대하고 한국,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경제를 회생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지금부터 주민들을 엄격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 前공사는 또 “주민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 없이 외부 투자를 받아들이고 경제교류를 시작하면 북한 체제도 과거 동유럽처럼 무너질 것“이라면서 ”그래서 북한 당국은 지금부터 미리 주민들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前공사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은 미국 대통령과 단 한 번이라도 만나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해보려고 대단히 많은 신경을 썼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김정은이 이를 이룬다면 국내 선전용으로 크게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태 前공사는 “김 위원장은 현시점에서 ‘미래’와 ‘과거’는 대담하게 포기하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것(핵무기)은 끝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할 때 외국 언론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여준다는 건 북한이 이미 계획하고 있던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프리덤뉴스